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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김보겸 기자] 헝가리 유람선 사고를 계기로 이번 여행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이 모든 여행상품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참좋은여행은 1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저희 여행사 전 상품에 대해 안전점검을 새롭게 할 계획이고, 강을 유람하는 상품은 전면 중단했다”며 “미주 지역 상품에도 유사한 상품에 대해서는 안전이 제대로 안 갖춰진 상품은 중단할 예정이고, 이 외에도 케이블카 등 위험한 관광은 보완해서 안전 조치된 여행코스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은 “(여행 상품에서) 케이블카와 열차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바다와 강 등 물과 관련된 여행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안전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해왔고, 특히 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버스의 연식과 사고 유무 등을 확인한 후 계약하고 일부 지역은 10년 이상 된 버스는 사용하지 않게 하기도 했다”며 “이번 유람선 사고 역시 (현장에서) 정상 운행을 했더라도 우리 회사의 디테일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국내시각 30일 새벽 4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 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선장 등 현지인 2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탑승자가 선박에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사고 대응을 위해 소방과 경찰인력 등 구조대를 파견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 가족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