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문소리(42)가 6년만에 한불 공동제작 연극 ‘빛의 제국’으로 연극 무대에 돌아온다. 지난 2010년 연극 ‘광부화가들’ 이후 6년만이다.
23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문소리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과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작업하는 연극 ‘빛의 제국’에 출연한다.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빛의 제국’이 원작으로 오는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문소리는 이 연극에서 남파 간첩 ‘김기영’의 운동권 출신 아내 ‘장마리’를 연기한다.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 소개된 ‘스플렌디즈’의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한다. 프랑스 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을,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맡는 등 한불 연극인들이 공동작업한다.
국립극단 측은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노지시엘이 2014년 김영하 작가를 만나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통해 인상 깊게 본 문소리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며 “이후 지난해 8~9월 지정 오디션에서 문소리와 두 차례 미팅 뒤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대중적으로는 영화배우로 유명하지만 극단 차이무 등 연극 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졌다. 지난해 말 매진을 기록한 국립극단의 ‘시련’에 출연한 지현준이 김기영을 연기한다. 빛의 제국은 서울 공연 이후 5월 프랑스 오를레앙에서도 무대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