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남성들이 탈모부위가 넓을 경우 머리를 모두 밀어버리는 민머리를 선택한다. 몇가닥 안되는 머리를 가지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씨름하느니 차라리 삭발을 하는 경우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과 같이 민머리 헤어스타일도 개성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빼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탈모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민머리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딱 하나 탈모 초기 신호를 방치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100개이상 빠지는 머리카락, 탈모 초기 신호
생리적으로 정상적인 탈모는 하루에 60~100개 정도 나타나며 개인차가 있다. 또, 컨디션이나 생활환경의 변화, 계절변화 등의 원인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하루에 이 이상의 숫자가 빠지면 ‘탈모’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대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치료 보다는 가리기 급급하다. 모자를 늘 쓰고 다니거나 빠진 부위에 흑채 등을 뿌려 가리는데 이런 방법은 탈모 해결법이 될 수 없다. 머리가 하루 100개 이상 우수수 빠지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에서는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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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많은 머리 ‘두피색소주입술’로 감쪽같이!
부분 가발이나 흑채 사용이 불편하고, 모발이식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두피 색소주입술’이라는 비수술적 탈모치료법을 고려해보자. 두피 색소주입술은 쉽게 말해 머리숱이 비어있는 사이사이를 천연색소인 특수잉크로 점을 찍듯 주입해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시술이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숱이 적은 눈썹이나 속눈썹 라인을 반영구 화장으로 색소를 입히듯, 훤한 두피에 색소를 입히는 것이다. 모발이식처럼 시술이 복잡하지도 않고 모발이 자라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비용도 모발이식 보다 저렴하고 빈머리를 가려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김진영 원장은 “특히, 아직 모발이식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이나 앞이마 라인의 헤어가 부족해 두피가 훤히 보이는 경우, 상처나 수술로 인해 생긴 두피 흉터를 감추고 싶을 때 마치 모발이 있는 것처럼 가려주어 시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또 모발이식 후 모발의 밀도를 보강할 때도 추가적인 모발이식 대신 두피색소주입술로 대체하는 것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두피색소주입술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니들과 천연색소 등의 장비는 모두 의료용으로 안정성을 인증받은 것을 사용하며, 자신의 모발색에 따라 천연색소를 선택할 수 있어 시술 후 매우 자연스럽다. 시술시간은 탈모가 진행된 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략 1~2시간 정도이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두피에 주입된 색소는 5년 이상이 지나면 약간 옅어지는 정도로 되긴 하지만 완전하게 색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거의 영구적이라 말할 수 있다. 국내 의료법상 문신 시술이 의료인에게만 허가되어 있는 것처럼 두피문신 역시 반드시 전문 의료인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이 싸다고 무면허 문신샵에서 두피문신을 받다가는 바늘의 위생상태, 색소를 주입하는 깊이 조절의 실패 등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흉터없는 비절개식 모발이식도 인기
듬성한 부위가 넓다면 두피색소요법으로 모두 메꾸기 보다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함께 해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풍성한 머리숱을 가질 수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흉터가 남는 절개식과는 달리 뒷머리 부위를 짧게 깍은 뒤 후두부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모발이 없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흉터가 없고 통증도 적다. 짧게 자른 머리는 윗부분의 모발이 가려주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직장인들도 시술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또한 흉터가 없으므로 이식 후 얼마든지 짧은 헤어스타일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