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 3일 상장폐지를 면해 주식 거래가 재개된 STX(011810)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X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TX는 지난 3일과 5일 연일 상한가를 기록, 매매거래가 재개된 3일 시가에서 31.76% 오른 1120원에 장을 마쳤다. 2영업일만에 동전주 신세를 면하고 지폐주로 올라선 것이다.
STX 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STX에 대한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되리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탓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말 자본잠식률은 82.5%로 상장폐지 기준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났고 앞으로도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STX 관계자는 “대주주, 채권단 등과 협의해 올해 말까지 주식병합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잠식을 해소해 상장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던 것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STX는 지난해 1분기 3800억 8200만원의 영업손실과 8543억 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6억 4500만원의 영업이익과 4010억 8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상승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 투명경영 실천 방안 등을 밝히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나서고 있다.
STX는 앞으로 사외이사 1명과 사내이나 1명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이달부터 도입해 자금대여와 담보제공, 자기자본 2.5% 이상의 채무보증, 특수관계인 거래 등 주요 사항을 미리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기자본의 5% 이상인 신규 단기차입, 자기자본 2.5% 이상인 자금대여, 담보제공, 채무보증 등은 이사회에서 검토하도록 했고 고정자산을 취득할 때나 처분할 때도 10억원 규모 이상이면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STX가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공표했지만, 앞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감자 등이 있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TX가 아직까지는 추가 감자 등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감자 조치 등이 있을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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