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해 각국이 추진하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내비게이션은 해양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에서는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표준·자동화하고, 육상에서는 관제·모니터링으로 선박 운항을 원격 지원하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 관리체계다.
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이번 사고 같이 선박이 사고가 났을 때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근처 선박의 위치를 파악,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IMO는 2018년부터 이내비게이션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항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레이더도 인근 선박만 보이는 한계가 있는데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에는 관제실에서 다 볼 수있다”며 “어선은 관제센터에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선에 휴대용 단말기를 지급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해수부는 인근 유조선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큰 선박은 사고 현장에 빨리 가기 어려워 어선이 유리하다.
이내비게이션은 선박 충돌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상대 선박과 의사소통을 도와주기도 한다. 음성통신(VHF)으로 상대 선박을 제때 호출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는 항로를 변경해 상대편에 전송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박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에서 선박의 크기와 속력 등 특성에 맞는 최적 항로를 분석해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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