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무마하려는 수준에 그치자 이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3포인트(0.52%) 내린 1877.6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조정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에서 최근 경기상황을 근거로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향후 경제지표가 기대와 맞아 떨어진다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속도를 올 하반기에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완화 시기의 유동적 조절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92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43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총 75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의약품 등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약세다. 통신과 금융, 철강·금속, 보험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68%(9000원) 내린 1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 등 대부분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24%) 오른 543.1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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