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마트폰시장 '갤럭시 vs 아이폰' 양자구도 되나

김태현 기자I 2013.05.17 13:00:10

NTT도코모 갤럭시S4 주력기종으로 내세워
日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 압도적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올 하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대결구도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의 신형기종을 전략 스마트폰으로 활용해 소프트뱅크와 KDDI에서 판매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에 대항할 계획이다.

가토 카오루(加藤薰) NTT도코모 사장은 15일 도쿄에서 올 하반기 전략기종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투톱(two top) 기종은 NTT도코모의 얼굴이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칠 때까지 ‘투톱’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넘게 언급했다.

가토 사장이 강조한 투 톱은 소니 ‘엑스페리아A’와 삼성 ‘갤럭시 S4’다. NTT도코모는 이들 두 제품을 오는 17일과 23일부터 일본에서 판매한다. NTT도코모는 적극적인 판촉활동과 가격인하를 통해 아이폰에 대항할 방침이다.

일본 대형 이동통신사 3개사 가운데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기업은 NTT도코모 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에서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되자 NTT도코모 가입자 41만명이 소프트뱅크나 KDDI로 이동했다.

NTT도코모 측은 자사 스마트폰 서비스를 아이폰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NTT도코모는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 휴대폰’이라는 컨셉으로 갤럭시S4 판촉활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NTT도코모가 삼성전자 갤럭시S4에만 의존해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은 시장점유율 35.9%(1위)로 삼성(7.2%·5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NTT도코모의 이른바 ‘투톱 전략’이 실패하면 NTT도코모도 아이폰 판매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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