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반도체(036540) BW 청약이 시작(1~7일)되면서 주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전문사이트와 포털 게시판에는 BW청약을 해야할지, 포기해야 할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STS반도체는 지난 4월20일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BW를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예정 행사가격을 8340원으로 발표했다. 행사 가능 기간은 다음달 14일부터 2015년 5월14일까지다.
문제는 주가였다. BW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연일 약세를 기록했다. BW발행으로 인한 잠재 물량 부담 및 주가희석(주당 순이익 감소) 우려 등으로 당시 821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5840원까지 떨어졌다. 40일도 채 안돼 30%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주가 하락 여파로 최종 행사가격은 5790원으로 29일 확정됐다.
결국 대규모 BW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고, 주가 하락으로 행사가격이 크게 낮아져, 잠재 물량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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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 및 이자비용 증가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수급적으로도 주가가 오를 때마다 BW관련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증권사 전문가들은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면서도 BW 청약에 나서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30%의 희석 효과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1일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지금 판단할 것은 현재의 주가 수준이나 잠재 물량 부담이 아니다"며 "향후 반도체 업황 및 STS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반도체 업황은 호황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BW물량으로 인한 30%의 희석효과를 뛰어 넘는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