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하 위원은 '프로야구 600만 관중의 성공 비결'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최근 삼성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진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이룬 우승이다.
올해 우승은 삼성그룹에 남다르다는 평이다. 올해 초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삼성 야구단을 본격적으로 지원한 후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삼성 경영의 우승'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삼성 야구단은 2000년대 들어 세 차례 우승했지만, 스타 감독과 스타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는 점 때문에 '돈으로 우승했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맨'인 류중일 감독과 삼성이 키운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우승이 결정된 직후 류중일 감독에게 격려 전화하고, 최고위급 임원이 5차전 야구장에 집결하는 등 이번 한국시리즈에 대한 삼성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회장은 평소 "야구를 통해 조직력과 통계, 포수의 희생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2002년 삼성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 "우승 사례를 적극 경영에 활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도 삼성 경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시리즈가 마감할 때 즈음을 예상해 하일성 해설위원을 미리 초빙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한 직후라 더 생생한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HTC, 3분기 美 스마트폰 장사 제일 잘했다..삼성·애플 제쳐
☞[마켓in][14th SRE 노치업]SMD, 우리 아빠는 삼성전자
☞[인터뷰]"우린 삼성 S직군 1년차‥가능성 무한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