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자산기준 미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5일(현지시각) 캐나다지역 신용카드사업부문을 86억달러에 토론토-도미니온 뱅크(TD뱅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또 영국과 아일랜드의 카드산업에도 철수할 계획이다.
TD뱅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76억달러(75억 캐나다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부채를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는 "신용카드 사업이 미국 소비자들에게서는 핵심적인 사업이지만, 다른 브랜드 이름으로 하는 국제 소매카드 사업은 이 전략에 일치하지 않는다"며 매각 사유를 밝혔다.
이 은행은 자본금 확충을 요구하는 새로운 감독규제에 따라 올해 보험사업부문과 모기지서비스권 등을 매각해왔으며, 대신 미국 소매금융, 사업대출, 투자은행 등에 집중해왔다.
이번 계약은 오는 4분기에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자산대비 기초자본 비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0억달러의 신용카드대출을 갖고 4000명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영국과 아일랜드 카드사업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스페인 카드사업부문을 아폴로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모이니헌 CEO는 지난주 기자화견에서 "앞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비핵심 자산을 적극 매각해 지본을 높이고,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리스크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