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는 올 한해 1만7000명을 신규 채용, 지난해 1만5000명보다 2000명(13%)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대졸 신입 6000명, 경력(대졸) 3000명,기능직 8000명 등이다.
특히 LG는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대졸 전체 채용인원 9000명 가운데 5000명은 연구개발(R&D)인력으로 선발키로 했다.
LG가 삼성과 더불어 '통큰 채용'을 확정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올해 고용 규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사상 최대 21조원 투자 계획, 사상 최대 156조원 매출 목표 등 도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우수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본무 LG회장이 신년사에서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이라고 주문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스마트TV, 3D TV, 태양전지, LED조명, 수(水)처리, 헬스케어 분야의 R&D를 중심으로 생산, 마케팅 인력을 채용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3D, OLED, 전자종이 분야의 R&D 인력을, LG이노텍(011070)은 LED 및 카메라 모듈 등 첨단 부품ㆍ소재 분야 R&D 및 생산기술 인력을 중점적으로 뽑는다.
LG화학(051910)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R&D, 생산기술 엔지니어 등의 인력을 선발하고, LG하우시스(108670)는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유리 등 신사업 분야의 R&D,기술,영업 인력을 채용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영업, 마케팅 분야, LG생명과학(068870)이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R&D 인력을 중심으로 영업, 생산 인력을 뽑는다. LG유플러스(032640)는 네트워크, 단말기 개발, 마케팅 등을, LG(003550) CNS는 모바일/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LG상사(001120)는 자원 개발 및 무역 분야 등을 중심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LG는 이와는 별도로 800명의 대졸인턴을 뽑아 8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능직의 경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생산라인, LG전자 태양전지 생산라인,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등에 중점적으로 배치된다.
LG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약 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 수준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임직원 수만 11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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