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기(009150)가 KAIST,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세포벤치연구센터를 설립하며 바이오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의료 바이오 분야에서 원천 기술과 우수 인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17일 오전 11시 한국 과학기술원(이하 KAIST)에 세포벤치(Bench)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CTO) 부사장을 비롯해 서남표 KAIST 총장, 임효근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등 관계자 100 여 명이 참석했다.
세포벤치연구센터는 삼성전기와 KAIST, 삼성서울병원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연구센터를 지휘한다.
앞으로 생체모사 세포칩(Bio-inspired Cell Chip)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를 발굴하고 임상적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초기에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5대 고형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자사의 첨단 소재 및 장비기술과 KAIST의 바이오 소자 기술,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적용 기술 등을 결합해 암 치료 등 의료 바이오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전자산업 및 학계, 의료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세포벤치연구센터에서 서로의 강점 기술을 융복합해 맞춤형 항암제를 발굴, 과학기술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병천 삼성전기 기술총괄 부사장도 "바이오 셀 칩 분야는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입하는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IT 중심 사업 구조는 더욱 고도화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유망산업인 에너지와 환경, 바이오(BIO)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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