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11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LG전자 (6657,BUY): 우수한 2분기 실적, 그러나 원화 강세로 하반기 수익성 증가는 둔화될 전망
-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됨. 매출액은 4조8천9백억원 (4.2% QoQ, 23.0% YoY), 영업이익은 4천3백억원(17.0% QoQ, 119.1% YoY), 경상이익은 4천9백억원( 77.2% QoQ, -63.5% YoY)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
- 매출 증가 요인은 냉장고, 세탁기 등 고마진의 프리미엄급 대형 가전에 대한 내수 호조와 월드컵 특수로 인한 디지털 TV 수요 확대 및 이동 단말기 수출 증가에 기인. 이러한 매출 호조 및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2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1%, 전분기 대비로는 17.0% 증가하였음.
-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77.2%로 증가한 4,894억원으로 증가요인은 LCD 업황 호조로 인해 LG. Philips LCD(비상장)의 지분법 평가 이익이 전분기 39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어나고 LG.Philips Display(비상장)의 지분법 평가손실 규모가 전분기 1,980억원에서 2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
-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 이는 1) 연간 매출의 9% 수준인 에어컨 판매가 상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하반기 가전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며 2) 연간 매출의 7.3%에 해당하는 TV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2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면서 하반기 TV 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3) 하반기 수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 단말기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익성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에 동사의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판단됨.
◇STB sector 최근 주가 강세, 그러나 펀더멘탈의 큰 변화는 없는 듯
- 지난 6월 26일 코스닥 시장이 최저점을 형성한 이후 반등을 하면서 STB업체는 타 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임.
- 그 이유는 1) 타업체에 비해 주가 하락 시기가 빨랐고, 주가 하락 폭이 컸다는 점에서 반등의 성격이 강함. 2) 역사적으로 STB업체의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낫다라는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판단됨. 하지만 최근 국내 STB업체의 최대 수출처인 유럽시장이 방송사업자의 파산과 가격 경쟁으로 다소 위축되어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음.
- 최근 주가 상승에 편승하여 추격 매수하는 것보다는 단기적인 매매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실적회복 모멘텀을 확인한 이후에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되어 기존의 각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함.
- 현재 PER은 휴맥스 8.4배, 한단정보통신 6.8배, 현대디지탈테크 14.6배로 코스닥 시장 12.2배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음.
◇제약업종 (Neutral로 하향조정): 성장세 둔화될 전망
- 의약분업 초기의 수혜가 축소되면서 상장제약 6개사기준 평균매출액 증가율은 2001년 18.5%에서 2002년 15.2%, 2003년 13.1%로 점차 하락할 전망.
- 신제품 발매 급증과 외국제품 도입비용의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하고,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액대비 판관비율이 상승추세에 있어 평균 영업이익율도 2001년 15.4%에서 2002년 14.8%, 2003년 14.5%로 점진적인 하락세 예상.
- 매출채권회전율의 호전에 따른 현금유입의 증가로 차입금이 축소되면서 평균 경상이익율은 2001년 13.5%에서 2002년 13.8%로 상승이 예상되나 차입금 축소폭 둔화로 2003년에는 13.7%로 소폭 하락할 전망.
- 따라서 제약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Overweight에서 Neutral로 하향조정하며 한미약품(0893)과 대웅제약(0309)은 BUY 유지, 유한양행(0010)과 동아제약(0064)은Marketperform을 유지함.
◇은행업 (Overweight) : 감독원 재무구조 안정화 방안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
-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짐.
- 정상여신(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현재의 0.5%에서 0.75%로 상향.
이 조치는 지난 4월 가계대출금과 신용카드계정의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시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만약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2002년 연간 기준으로 3,124억원의 충당금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2002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5.2%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7개 은행 기준)
- 다른 조치들은 은행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함.
-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당사의 투자의견 조정 계획 없음
◇달러표시 수출증가 유지되는 한 원/달러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
- 금년 3월 이후 원/달러환율이 큰 폭 하락(7월 10일 현재 3월말대비 12.7% 절상)함에 따라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의한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원/달러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첫째, 원/달러환율 하락이 채산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동기간 중 수출액(272억달러) 기준이 아니라, 무역수지(25억달러 흑자)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그 정도도 수입물가 하락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며, 둘째,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달러표시 수출증가율>원화표시 수출증가율 국면에서 상승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원/달러환율 하락하더라도 세계경기의 회복에 의해 수출물량이 증가할 경우 채산성 악화 정도가 감소할 것이고 셋째, 원/달러환율의 하락이 심화될 경우 수입물가 하락을 통해 통화긴축의 강도가 약화됨으로써 내수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임.
- 따라서 하반기 주식시장의 관건은 우리의 수출물량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는 가에 달려 있는데, 이는 최근 미 금융시장 불안이 미 실물경기의 침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며, 당사는 금년 하반기 중 미국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중 달러표시 수출증가세 확대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함.
◇원유가 상승은 일시적
- 전일 원유가는 베네주엘라 소요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불안과 미국 내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소비 수요 증가로 인한 재고감소로 전일 대비 3.0% (두바이유 기준) 2.6%(텍사스 중질류 기준) 급등함.
- 그러나 여름 휴가철에 driving demand 증가는 해마다 나타났던 계절적 요인이고 하반기 들어 산유국간 증산 경쟁으로 인해 원유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는 바 베네주엘라 소요사태가 원유공급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지 않음.
- 특히 전일 미 국채 10년 금리도 4.727%에서 4.614%로 급락하여 원유가 급등을 인플레 우려로 보지 않고 있음을 나타냄.
- 결론적으로 전일 원유가 급등은 일시적이며 2002년 원유가 평균(WTI 기준)은 24.5달러/배럴로 2001년 25.9달러 대비 하락한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관점을 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