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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AI, 인류 재도약 발판으로… 실리콘 장막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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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5.09.25 04:47:46

이재명 대통령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 발언
“국익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 위해 협력해야”

[뉴욕=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 우리가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벗이 될 수도, 무서운 맹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요슈아 벤지오 교수, 최예진 교수의 기조발언이 끝난 후 이 대통령은 “세 분의 깊은 통찰을 들으며 제프리 힌튼 교수가 말한 ‘AI는 새끼 호랑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똑같은 칼이 요리사 손에 들리면 훌륭한 요리가 되고, 강도 손에 들어가면 무기가 된다”며 “AI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더피’처럼 사랑스러운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고 비유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통령은 AI가 가진 양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류의 선택에 따라 재앙이 될 수도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는 “AI는 지식과 정보 처리 전 과정에서 가장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 발명품이고, 인간처럼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저성장, 고물가 같은 난제를 풀어낼 수 있고 의료, 식량, 교육 문제의 해답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면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뛰어넘는 ‘실리콘 장막’이 돼 전 세계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의 위험이 인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 경고대로 AI가 인류를 위협하고 멸종까지 몰아넣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 거대한 변화에 맞는 공통 규범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AI 기술력이 곧 국력이고 경제력이며 안보 역량인 시대에 러다이트 운동처럼 기술 발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익을 위해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학계·산업계·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AI시대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정찰부터 군수·기획까지 군사 분야 전반에서 AI는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잘만 활용하면 대량살상무기 확산 감시나 인도적 지원의 신속한 전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도구가 통제를 잃는다면 허위 정보 확산, 사이버 공격, 테러 증가가 이어지고 ‘AI 군비 경쟁’으로 안보 불안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리는 테러, 사이버 공격, 팬데믹 등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해왔다. 이제 AI 시대에 맞는 공동의 대응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이미 국제무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와 함께 유엔총회 최초로 ‘군사 분야 AI’ 결의안을 상정하고 REAIM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며 “유엔 평화유지군의 허위 정보 대응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고,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신기술과 인권’ 결의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불러올 문명사적 대전환 앞에서 인류는 보편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 인류는 위기 속에서도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며 진보를 이뤄왔다”며 “AI의 변화를 인류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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