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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으로 밀어붙이는 쿠첸, 올해도 뚝심 전략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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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2.11 06:45:00

2030세대 공략 위한 펀슈머 마케팅·협업 지속
美시장 투자 지속…밥솥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
쿠첸, 5년 연속 적자…2024년 턴어라운드 '기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양대 전기밥솥 업체 중 하나인 쿠첸이 올해도 ‘밥맛’ 알리기에 집중한다. 경쟁사인 쿠쿠가 얼음정수기와 무선청소기, 김치냉장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밥솥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반면 쿠첸은 최신 트렌드인 ‘슬로우 에이징’에 잡곡밥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2030세대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쿠첸 미(米)토피아 세계관 시즌2 ‘밥티칸 시티’.(이미지=쿠첸)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펀슈머’(재미를 뜻하는 ‘펀’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 마케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밥솥 개발에 주력해 IH 열원기술과 온도제어 기술, 압력기술 등에 자신하는 만큼 강점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다.

쿠첸은 올초 쌀과 잡곡을 주제로 한 ‘미(米)토피아 세계관 시즌2’를 공개했다. 미토피아는 쿠첸이 지난 2023년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쌀과 잡곡 등을 캐릭터화해 세계관을 구축한 것으로, 서울 성수동과 하남 스타필드 등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마케팅에 활용했다.

쿠첸은 ‘가장 맛있는 밥’을 먹는 데 도움이 되는 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농협과 121 건강잡곡과 미토피아 농협쌀 협업을 진행했고 실리콘 용기업체 실리팟과 냉동밥 보관용기 협업을 진행했다. 쿠첸이 2022년 처음 선보인 ‘121건강잡곡’은 점차 매출이 늘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237% 증가했고 2024년 출시한 미토피아 농협쌀은 4분기 판매량이 3분기 대비 9배 정도 늘었다. 이밖에 쿠첸은 현대그린푸드(453340)와 손잡고 쿠첸 밥솥으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영양솥밥 밀키트’를 내놓기도 했다.

협업 성과가 좋았던 만큼 쿠첸은 농협 및 실리팟 등과 콜라보 추가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쿠첸이 농협양곡과 공동 개발한 ‘121 건강잡곡’ 3종.(사진=쿠첸)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쿠첸은 지난 2016년 중국 메이디 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현지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공략에 나섰다. 쿠첸 미국 법인은 당분간 경영 인프라 구축과 시장 개척, 광고, 판촉활동 등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쿠첸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연말 할인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밥솥 신제품 개발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쿠첸은 2021년 7월 잡곡 특화 밥솥인 121밥솥을 내놨는데 출시 5개월 만에 7만대가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121밥솥은 다양한 가구 유형을 고려해 6인용과 10인용 외에 3인용 밥솥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3년 출시한 브레인 밥솥은 광고모델의 영향으로 이른바 ‘김연아 밥솥’으로 알려져 있는데, 10여개 쌀 품종과 기능성 잡곡 5종의 맛과 식감을 극대화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도 잡곡 취사와 1인가구 등을 공략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브레인 밥솥.(사진=쿠첸)
쿠첸이 유독 밥맛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만큼 밥솥 관련 기술에 자신하기 때문이다. 쿠첸은 경쟁사인 쿠쿠 대비 기타 가전제품 수가 적은데, 인덕션과 가습기 등 대부분이 밥솥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쿠쿠는 밥솥 매출 비중이 30% 미만이지만 쿠첸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쿠첸이 적자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첸은 지난 2019년 약 49억7000만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쿠첸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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