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균형 맞춘 6월 FOMC…향후 고용시장 지표가 관건"

이용성 기자I 2024.06.13 08:02:42

현대차증권 연구원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연 1회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내 2회 인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인되거나 고용시장 악화가 보다 빠르게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진=현대차증권)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6월 FOMC는 점도표는 매파적이고 파월은 비둘기적이었다. FOMC에서 기준금리는 5.25~5.5%로 재차 동결됐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점도표는 상향 조정됐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위원 19명 중 2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 1회 또는 동결을 예상한 위원은 11명이었다. 이러한 점도표의 변화는 지난 1분기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파월은 통화정책을 너무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고용시장 악화 위험과 긴축적인 정책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 사이에서의 균형을 강조했다”며 “인플레이션 향방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향후 인플레가 연준 위원들의 전망 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고, 연준 위원들은 점차 고용지표에 더 민감한 반응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경기 순환적인 요인에 민감도가 높은 물가 항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의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실업률 상승 및 경기 둔화가 없다면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딜 가능성 배제하기 어려워 고용지표의 향방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는 것이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파월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제가 약해질 것이라고 했으나 경제전망요약(SEP)에 나타난 성장률과 실업률 변화에는 이러한 전망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플레 압력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견조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려면 생산성 향상과 공급 증가가 필요한데 최근 미국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생산성 개선이 전망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앞으로 연준이 연내 1회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5월 CPI 결과는 긍정적이나 연내 2회 인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인되거나 고용시장 악화가 보다 빠르게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