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中주식에 글로벌 자금 12.8조원 유입…7개월만에 복귀

방성훈 기자I 2024.03.07 08:32:19

2월 신흥시장 글로벌 자금 30조원 유입…4개월 연속
6개월간 32조원 이탈 中주식에 12.8조원 유입 '주목'
中 이외 신흥시장 주식에도 10조원 유입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달 12조원이 넘는 글로벌 자금이 중국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만의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금융협회(IIF)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 시장으로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222억달러(약 29조 6000억원)로 4개월 연속 순유입했다. 자기자본 및 부채 흐름은 각각 172억달러(약 23조원), 50억달러(약 6조 67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및 중국 이외 신흥국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간 자금은 각각 96억달러(약 12조 8000억원), 76억달러(약 10조 1350억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6개월 동안의 자금 이탈 후 7개월 만에 유입으로 돌아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주식시장에선 지난해 8월 이후 약 244억달러(약 32조 54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나올 부양책을 기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IF는 “우리는 중요한 부동산 개혁 및 상당한 국가 주도 구매가 이뤄져 중국 주식 시장이 팬데믹으로 입었던 타격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시장 부채는 115억달러(약 15조 3600억원)로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좁은 신용 스프레드 및 잠재된 해외 수요로 신규 채권 발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IIF는 “여전히 긍정적인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현지 통화 부채에 대한 시장 선호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부채는 지난달 65억달러(약 8조 7000억원) 순손실을 기록, 2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 이탈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진단이다.

IIF는 “신흥 시장 통화 수익은 미국 경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하에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인하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신흥 시장의 채권 발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 고조, 공급망 제약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연준의 강경해진 매파적 입장 등으로 인한 상당한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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