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5.7원) 대비 0.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1.3원 오른 1307.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9.9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00원 후반대를 등락 중이다.
환율은 예상보다 견고했던 미국 고용지표에 기인한 달러화 강세를 쫓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일 밤 발표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3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9만5000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약간 더뎌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3%로 예상치(4.4%)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월가 예상치(3.5%)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임금이 줄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금리동결 기대가 크게 흔들리진 않았지만, 7월 인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4.17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실수요 저가매수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 소지가 다분해 역외 리얼머니 매도 가능성이 따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9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30포인트(0.51%) 오른 2614.66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중공업체 환헤지 수요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