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토론하자" 이재명에…윤석열 "내가 바보인가? 같잖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혜미 기자I 2021.12.30 08:45:53

''대장동 의혹'' 거론하며 "진상부터 밝혀라…그게 우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거듭 토론을 제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정말 같잖다”며 다소 감정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취재진들에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릴 말씀을 메모해왔는데, 다른 말씀 먼저 올리겠다”고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그는 “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고 하더라. 제가 바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측이 토론을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 후보가 비전과 정책이 숙지 돼 있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어서 토론을 해야한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걸 먼저 밝히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이 후보가 공약을 지속해서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앞에서 토론을 해야 하겠느냐.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 이거 뭐 물타기 하려고 그러느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자신이 토론에 응할 자질이 충분함을 강조하면서 “내가 우리 당에 훌륭한 후보들과 16번이나 매치를 한 사람이다.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도 3번밖에 안 한다. 힐러리와 트럼프도 세 번 했고, 바이든 때는 코로나 때문에 2번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실제 2016년 미국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미국 장관은 3차례 TV 토론을 했지만, 트럼프 측이 힐러리에게 4차 토론을 진행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반면 2020년 미국 대선 당시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회가 3번으로 예정됐지만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과 토론 방식 변경 등에 따라 2차는 취소되고 1차와 3차 토론회만 열렸다.

한편 토론 여부를 둘러싼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간은 대립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법정 필수 토론회 횟수인 3회 외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당시 윤 후보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 국민의힘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느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8일 간담회 후 취재진들과의 질의에서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마땅히 국민들에게 판단의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토론의 장이 국민들의 선택을 위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후보의 토론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해주는 게 좋겠다. 싫다고 안 하고,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