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부담 덜어낼까…“코스피 반등 시도 이끌 요인”

김윤지 기자I 2021.09.24 09:02:29

KTB투자증권 보고서
“내년까지 연준 물가 전망은 큰 폭 상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TB투자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을 높인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 주식 시장이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연준 경제 전망이 성장과 물가에 있어 엇갈린 판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직전(6월) +7.0%보다 크게 낮은 +5.9%를 제시했는데, 이는 올해 경제 성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임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의 경우 6월 당시 전망치 +3.3% 보다 높아지며 +3.8%로 상향 수정됐지만, 올해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수정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봤다. 2022년 GDP 예상 규모는 6월과 9월이 거의 유사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까지 연준이 예상하는 미국 경제성장은 중간 경로에 변화가 생겼을 뿐, 목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 전망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및 근원 PCE 물가 전망이 기존의 +3.4%, +3.0%에서 +4.2%와 +3.7%로 큰 폭 상향된 데 이어 내년 역시 기존 +2.1%, +2.1%에서 +2.2%, +2.3%로 추가 상향됐다. 미국 물가 추이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보다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했다.

박 연구원은 “이제부터 시장의 관심은 내년 중반으로 추정(5~7월)되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얼마만큼 앞당겨질 것인지, 또한 2022년으로 예상되는 금리인상이 1회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부각될 것인지에 옮겨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결정지을 요인으로 경제 성장 및 고용 환경 변화와 함께 무엇보다도 향후 물가 여건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차주 8월 미국 PCE 물가가 발표된다. 박 연구원은 8월 미국 PCE 물가 및 핵심 PCE 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3%, +0.2%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4.2%와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7월 보다 소폭 둔화된 결과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높아졌던 물가 상승 부담을 일단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9월 FOMC 회의 이후부터 10월 상반까지 반등 시도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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