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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위험선호 회복에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6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6.6% 급감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3.4%) 수준을 하회했다. 같은날 발표된 7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 역시 27.3을 기록해 전월(31.1), 시장예상치(31.6)을 밑돌았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8포인트 감소한 92.63을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달러 보다 강세로 전환했다. 유로·달러 환율, 파운드·달러 환율은 각각 전일 대비 0.03%, 0.04%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부터 이틀 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9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1.2%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1%포인트 증가한 1.297%를 기록하는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신고점을 깼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올랐다. 전일 최초로 3만5000을 넘은 뒤 추가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나스닥 지수는 0.03% 각각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신고점 경신이다.
다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설지 장담할 수 없다. 전일 뉴욕증시 상승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5600억원 이상을 내다 팔면서 매도세를 키운바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 자금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월말을 맞아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는 하단을 경직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영향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도 남아 있어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