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인플레 경계감 불구 美 증시 또 사상 최고

고준혁 기자I 2021.07.13 08:21:42

뉴욕 증시, 상승 마감…13일 개막하는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뉴욕 연은 총재 "일부 품목 가격 확실히 인플레 일시적" 강조
美 소비자 예상 향후 12개월 후 인플레 4.8% 집계
한국 7월 1~10일 수출 전년比 14.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에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마감 후, 미국 장 시작 전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이번 주 증시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연방은행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여전히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7월 잠정 수출 내용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9개월 연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AP)
◇ 뉴욕증시, 또 최고치 경신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2포인트(0.36%) 오른 3만4996.18로 장을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0.35%) 상승한 4384.63,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32포인트(0.21%) 오른 1만4733.24로 거래를 마쳐.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

-6월 미국 CPI,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하원 증언 경계에도 불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으로 풀이. 13일 금융주 필두로 실적시즌 본격적으로 진행.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랐을 것으로 추정.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

◇ 美 국채 10년물 금리 소폭 상승해 1.36%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일조해 온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소폭 올라 1.36%대를 기록.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를 떠받쳐.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2%), 에너지(-0.1%)를 제외한 금융(+1.0%), 커뮤니케이션(+0.9%), 부동산(+0.9%), 경기소비재(+0.6%) 등 나머지 모든 업종이 강세.

-일부 연준 위원들의 시장 친화적 발언도 도움 된 것으로 풀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이 잠재적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 초래할 수 있단 세간 우려 관련, 기준금리가 빠르게 상승 전환할 것이란 근거가 없다고 일축.

-그는 또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판별하는 게 어려워졌으나 일부 품목들의 가격은 확실히 일시적이라고 강조.

◇ 국제유가, 델타 변이에 하락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4.10달러에 마감.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 긴축에도 트레이더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에 다시 초점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우려가 가격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함.

-이어 “몇몇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고, 봉쇄가 늘어나거나 다시 강화되면 경제 성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원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임.

◇ 소비자 예상 인플레 4.8%로 집계

-뉴욕 연은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집게한 6월 기준 향후 12개월 인플레 전망치 중간값 4.8%로 집계.

-지난 5월 4.0%에 비해 상승하면서 2013년 집계 이후 최고치 기록하는 등 여전히 인플레 압력 높은 것을 시사함.

-이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와 향후 전망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3%로, 내년 이후에는 2.1%로 각각 예상한 바 있어.

-연준은 이번주 중 미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가 보도.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인플레 민감 장세에 있는 만큼, 13일 미국 장 개시 전 발표되는 6월 CPI 지수(예상치 4.9%)가 이번 주 남은 기간 시장 방향성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

◇ 美서 코로나 사망자 재급증 경고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경고가 나와.

-델타 변이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재확산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주요 이유.

-미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만94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그 전주보다 47% 증가했다고 CNN이 보도.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염자의 3분의 1이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네바다 등 5개 주에서 나오고 있다고.

-라이너 교수는 “미국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인 미주리주 같은 곳에선 놀랄만한 수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

◇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 40% 넘게 줄어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이 40% 넘게 줄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를 인용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빗스탬프를 포함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지난달 40% 이상 하락했다고 전해.

-크립토컴페어는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과 변동성이 줄어든 점을 거래량 감소의 원인으로 들어.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코인당 2만8908달러까지 떨어졌고, 월말에 6% 하락한 채 마감.

-6월 하루 거래액으로 가장 많았던 22일의 1382억달러는 5월의 하루 최대 거래액과 견줘 42.3% 감소한 것.

-크립토컴페어는 이런 거래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 단속을 지목.

◇ 한국 7월 1~10일 수출 전년比 14.1%↑

-관세청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150억8100만달러 기록. 전년비 14.1%, 전월비 45.6% 증가.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남.

-이에 따라 월별 수출 역시 9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짐.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음.

-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5.6%), 석유제품(54.2%), 승용차(19.3%), 무선통신기기(31.1%), 자동차 부품(45.3%) 등에서 증가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1.5%) 등에서 감소.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32.2%), 유럽연합(26.9%), 베트남(4.6%), 일본(12.2%), 중동(17.8%) 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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