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학창 시절 즐겨 먹던 '치킨마요', 주말 요기해볼까

김범준 기자I 2021.04.24 12:00:00

⑮ CJ제일제당 '치킨마요덮밥' 컵반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치킨마요덮밥’ 컵반을 시식해봤다. 소싯적 옛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건 덤이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말을 맞아 부족한 잠을 몰아자며 늦잠의 여유를 부리니 딱히 입맛이 없다. 아침과 점심 사이 시간도 애매해 간단히 요기할 만한 게 좋을 것 같다. 불현듯 소싯적 학창 시절에 즐겨 먹던 ‘치킨마요’ 도시락이 떠오른다.

치킨마요가 가장 먼저 생기고 지금도 유명한 곳은 한솥도시락. 그런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한솥도시락 점포까지는 최소 차로만 왕복 20분이다. 게으름 피우는 주말 아침이라 ‘슬세권’ 외에는 너무 귀찮다. 배달을 시키자니 혼자 먹기에 최소 배달 금액에 따른 많은 양과 대기 시간이 부담이다.

요즘 없는 게 없는 편의점에 혹시 비슷한 게 있지 않을까하며 슬리퍼를 끌고 가본다. 마침 ‘치킨마요덮밥’ 컵반이 있다. 편의점 가격으로 4500원. CJ제일제당이 자사 즉석밥 브랜드 ‘햇반’을 활용해 ‘프리미엄 가정식 반상’ 콘셉트로 출시한 간편식 제품이다. 너로 정했다.

CJ제일제당 ‘치킨마요덮밥’ 컵반 구성품. 햇반 한 공기와 각종 재료·소스팩이 플라스틱 수저와 함께 담겨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집으로 데리고 와 비닐 포장을 벗기니 종이 컵용기와 위에 얹어진 햇반이 바로 분리된다. 용기 안에는 ‘치킨과 계란’, ‘마요소스’, ‘고소한 김과 깨’ 명칭의 포장팩과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이 각각 1개씩 담겨 있다.

용기 겉면에 안내하는 조리법은 ‘전자레인지 조리’와 ‘끓는 물 조리’ 두 가지다. 더 빠르고 간판한 전자레인지 조리법을 택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건 햇반과 ‘치킨과 계란’ 포장팩 딱 두 가지 뿐이다.

가정용(700W) 기준 햇반은 2분, ‘치킨과 계란’은 10초만 돌려주면 된다. 그리고 컵용기에 햇반, 치킨과 계란, 마요소스, 고소한 김과 깨 순서로 넣어주고 잘 비벼주면 모든 조리가 끝난다.

CJ제일제당 ‘치킨마요덮밥’ 컵반 구성품대로 조리를 완료한 모습(왼쪽)과 따로 조미김가루를 취향껏 더해 준 모습(가운데)과 먹기 좋게 이를 모두 비벼준 모습(오른쪽). 김가루 추가가 좀 과했나 했지만 막상 비벼 보니 숨이 금방 죽어 적절했다.(사진=김범준 기자)
그런데 김이 불닭볶음면에 들어가는 김가루처럼 뭔가 감질 맛 나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밑반찬으로 먹는 큼직한 조미김 몇 장을 꺼내 가위로 잘게 자르면서 용기 속이 새까매질 때까지 때려넣어주니 이제야 좀 만족스럽다.

맛은 역시 상상하던 익숙한 치킨마요덮밥의 맛이다. 치킨 조각도 큼직하니 씹는 맛이 있다. 몇 숟가락 들었다 놨다하니 금세 컵용기가 밥알 한 톨 남김 없이 깨끗하게 클리어 된다.

입맛이 없다고 한 사람이 누구더라. 아직 입안에 남은 치킨마요의 여운을 느끼며, 꿈 많고 항상 배고프던 옛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방과후 학원 가기 전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던 ‘치킨마요’ 생각에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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