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4명 늘어난 413명…해외발·만민중앙교회서 감염 속출

양지윤 기자I 2020.03.29 11:31:23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 100명 넘어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13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태국 등 해외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나타나 해외발 입국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320명이 격리 중이고, 93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이날까지 6만83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한 결과 6만4028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431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기 전 경찰과 육군 현장 지원팀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발생 원인별로 보면 해외 접촉 관련 환자가 112명으로 전날보다 15명 늘었다. 구로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난 12명이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96명, 동대문구 관련(교회·PC방)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 28일 흑석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관내 18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보라매병원에 입원중이던 11세 초등학생 아들(동작구 13번 환자, 20일 확진)을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9일 아들과 함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27일 재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다. 아들은 2016년 8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년 7개월간 미국에 있다가 귀국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4명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강남구 30번(43세 여성), 31번(24세 여성), 33번(19세 남성), 34번(16세 남성) 확진자는 모두 최근에 해외에 다녀와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지난 27일 검사를 받았다.

강남구 30번 환자는 영국 런던에 유학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 JAL8951편으로 18일 오후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후부터 37.8도의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 생겼다. 31번 환자는 유학중이던 뉴욕의 대학이 휴교하면서 25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귀국했다. 33번 환자는 영국 런던 소재 대학이 휴교령을 내림에 따라 런던 히드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OZ5223편으로 27일 오전 귀국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34번 환자는 재학중이던 미국 캔자스주 소재 고교가 휴교하면서 디트로이트발 델타항공 DL0159편으로 24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26일 오전부터 기침,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본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지난 27일 검사를 받은 다음날 양성으로 나왔다. 송파구 23번인 이 환자는 26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기침, 인후통, 발열감 등 증상이 있었다.

중구에서는 태국에 유학하던 20대 남성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상태로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7일 검사를 받은 관내 3번 환자로 확진됐다.

양천구는 신정1동에 사는 24세 여성이 관내 17번 환자로 28일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미국 유학생인 이 환자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27일 귀국 항공편 기내 옆 좌석 승객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저녁에 검사를 받았다. 양천구는 이 환자와 함께 사는 부모를 검사할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남현동에 사는 26세 남성이 미국 뉴욕을 5일부터 16일까지 방문하고 17일 입국한 후 관내 22번 환자가 됐다.

2주 넘게 자가격리 뒤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 역삼동에 사는 강남구 32번 환자(25세 남성, 회사원)는 관악구에 있는 직장 동료 확진자의 접촉자로 판정됐을 때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고 12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했으나, 28일 양성으로 통보받았다.

50대 여성 목사(동작구 17번 환자)와 이 교회 직원인 50대 여성(동작구 19번 환자), 교인인 49세 남성(구로구 27번), 44세 남성(구로구 28번), 47세 여성(구로구 29번) 등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자 5명도 서울에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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