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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 IT사업 최초 5兆 규모…대형 차세대 사업이 '견인'

장영은 기자I 2020.03.22 12:00:00

과기부·행안부 1~2월 수요예보자 조사 결과
2017년 4조원 진입 이후 4년만에 5조대로…복지부·교육부 사업이 견인
SW구축, 14% 증가한 3.8조규모…ICT장비 구입 비용도 1조 육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국내 공공 IT사업 규모가 최초로 5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정부 부처의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공공 SW 시장을 견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공공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업금액은 총 5조 5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SW사업 규모


◇ SW 구축사업 3.8조 규모…대형 차세대 사업이 전체시장 견인

분야별로는 △SW 구축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3조 7595억원 △상용SW구매는 6.7% 증가한 3212억원 △ICT장비는 6.4% 증가한 9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정보보호 사업금액은 8229억원으로 지난해대비 5.4% 증가했다.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정책관은 “공공SW·ICT장비 사업 규모가 11.8%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이번 공공SW사업이 SW시장에 활력을 주고, 많은 SW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SW·ICT장비 사업규모는 2016년 4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보건복지부(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4세대 나이스 구축 사업) 등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공공SW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두 사업 모두 1000억원대의 대형 공공 SW 사업이다.

올해 발주 예정인 전체 SW 구축 사업 8081건 중 사업규모가 80억원이 넘는 건이 68건(0.9%)에 불과하고, 전체의 96.3%인 7784건이 20억원 미만의 사업이다. 전체 SW 구축 사업 건당 평균 사업금액은 4억6500만원이다.



◇ SW 개발사업·컴퓨팅장비 구입 큰폭 증가

세부적으로 보면, SW구축 사업의 경우 대형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SW개발 사업이 1조 4275억원으로 전년대비 34.6% 증가했으며,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은 2조 444억원 6.8% 증가했다.

SW구매 사업은 사무용 SW가 1445억원으로 13% 큰 폭으로 늘었고, 보안 SW는 707억원으로 2.8% 증가했다.

ICT장비 구매 사업금액 중 컴퓨팅장비(7541억원)가 비중도 가장 크지만 증가율도 18.2%로 제일 높았다. 네트워크 장비는 1557억원으로 30% 감소했으며,방송장비는 687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 중에 포함된 정보보호 구매수요 예산에서는 △정보보안 서비스 5891억원(6% 증가) △정보보안 제품 1530억원(5.2% 감소) △물리보안 제품 517억원(40.1% 증가) △물리보안서비스 291억원(9.3% 증가)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발주 예정인 공공IT사업의 발주처별 분기별 비중. (금액기준, 자료= 과기부)


◇ 발주처 41%가 공공기관…1분기 3.3조 발주

공공 IT 사업 발주처는 금액 기준으로 공공기관이 4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가기관이 39.8%, 지자체가 18.3%, 교육기관이 0.8% 순이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발주가 계획돼 있는 공공 IT사업 규모가 3조3166억원으로 전체의 65.5%였다. 2분기에는 1조500억원,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956억원, 2970억원이 발주될 예정이다.

한편,정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매년 11월 다음해 공공 IT 사업 규모 예정치와 3월 당해 확정치를 조사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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