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이하 전년동월 대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작년 5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15년 5월(0.6%)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0.8%), 2월(0.5%), 3월(0.4%), 4월(0.6%)로 5개월 연속 0%대다. 이는 2015년 2~11월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 때는 석유류 물가가 낮았고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소비 위축이 컸던 때다.
5월 물가가 이렇게 나타난 것은 서비스(0.8%), 농축수산물(1.2%), 공업제품(0.3%) 물가가 낮았기 때문이다. 서비스는 무상교육 여파로 공공서비스가 0.2%, 월세 하락으로 집세가 0.1% 하락했다. 집세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6년 3월(-0.1%) 이후 13년2개월 만이다.
특히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로 1999년 12월(0.1%) 이후 19년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는 서비스 물가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경제 체온계’인 근원물가가 이렇게 낮은 것은 내수 부진 상황을 뜻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둔화해 물가가 0%대를 기록했다”며 “내수 부진, 낮은 석유류 물가, 무상급식·무상교복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