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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국방부 장관을 지낸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을 끝으로 퇴임할 것”이라면서 “새 국방장관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장관의 재임 동안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특히 새로운 군사 장비를 사는 측면에서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그 자리에서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 3인방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의 의견 마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란 핵협상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압박, 성전환자 군 복무 금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공식 현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꼰 원로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 10월에도 교체설이 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사퇴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매티스는 만류했지만 결국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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