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도 결국 '퇴장'…트럼프 "새 장관 임명할 것"

김경민 기자I 2018.12.21 08:40: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교체설이 계속 돌았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국방부 장관을 지낸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을 끝으로 퇴임할 것”이라면서 “새 국방장관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장관의 재임 동안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특히 새로운 군사 장비를 사는 측면에서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그 자리에서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 3인방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의 의견 마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란 핵협상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압박, 성전환자 군 복무 금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공식 현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꼰 원로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 10월에도 교체설이 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사퇴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매티스는 만류했지만 결국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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