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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개막한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야구 팬들의 가슴뿐 아니라 유통업계의 마케팅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즐기면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해마다 야구 시즌은 식음료 업체 등 유통업계의 마케팅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 시즌 관중 목표를 879만명으로 잡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한 지난해 840만 688명 보다 40만명 가량 많은 수치다.
3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맥덕’(맥주 덕후)족을 위한 다양한 야구장 먹거리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야구 시즌 맞춤형 메뉴인 ‘홈런 박스’를 판매 중이다. 홈런 박스는 피자·감자튀김·치킨 등을 하나의 박스 안에 담은 세트 메뉴로, 휴대성이 좋고 야외활동 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신제품 ‘치우천왕’을 담은 ‘치우 홈런 박스’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치킨과 우삼겹이 가득 올려진 피자와 함께 각종 사이드를 즐길 수 있는 치우 홈런박스는 열띤 응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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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치킨과 맥주)은 이제 야구 경기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BHC치킨은 잠실야구장 매장에서 간편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순살 메뉴로 구성된 △홈런팩 △순살뿌링클팩 △순살바삭클팩 등 야구장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국 8개 구장에 22개 매장을 운영 중인 BBQ도 올해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야구장 전용 메뉴를 매장 당 적게는 3가지, 최대 7가지의 메뉴를 제공 중인 BBQ는 올해 야구장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BQ관계자는 “지난해 약 70여억원의 매출을 야구장에서 올렸다”며 “야구장 전용 메뉴 개발, 치맥 세트 구성, 할인 이벤트 등 야구 팬들이 반길만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류업계 역시 각 구단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KT·NC·삼성 등과 함께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닝간 소비자 이벤트 등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간 프로야구 구단 로고가 들어간 ‘하이트 프로야구 스페셜 캔’을 선보였던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NC다이노스와 국내 최초로 특급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팬맥’(팬들과 함께 즐기는 친맥)을 주제로 NC다이노스 선수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NC팬 전용 펍을 여는 등 정규 시즌 동안 다채로운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열띤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스포츠 박람회’ 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가상 체험(VR) 스크린 야구’ 이벤트를 기획하고 야구 관련 용품과 의류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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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전국 이마트 점포 및 이마트몰에서 야구 용품을 판매하며 대표 상품인 나이키 12인치 글러브(3종)를 각 1만9000원, 윌슨 알루미늄 배트(소·중)를 각 2만7900원·2만9900원, 윌슨 MLB 아동용 글러브를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야구공, 캐치볼 세트, 보호 장비 등 다양한 야구 용품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등 야구 용품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다양한 야구 용품을 매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