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9일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행진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순매도가 2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며 “이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함께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확산, 전 세계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의 경계심리 영향”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가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소비자·생산자물가, M2,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9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시각도 바뀔 수 있다는 것.
일단 그는 유럽계 자금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유럽계 누적 순매도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다다랐고 유로화-원화 캐리 트레이드 지수의 상승 전환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 꼽혔다.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 탐색작업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이후 선진국 경기회복세 강화, 원·달러 환율 1200원선 돌파에 따른 가격 경쟁력 보강, 최근 급락 후 가격·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러브콜 요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머징마켓(EM) 내에서 국가간 차별화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둘 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계속된 경기 우려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내 높은 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중국 비중이 줄어들 유인이 높고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 중심국 역시 비중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펀드 편입 비중과 시장 밸류에이션 모두 역사적 저점 수준에 와있는 국내 증시로선 반사 수혜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투자전략의 초점은 환율과 밸류에이션, 수급에 대한 베팅 과정에 맞춰질 것”이라며 “환율 변수로 볼 땐 수출주가, 밸류에이션 잣대로는 대형주가 유리하고 수급 변수는 외국인이 핵심으로 이와 관련 교집합은 IT와 자동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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