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2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로 내려앉은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6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0.4%)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저물가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여전히 석유가격이 낮은 상황에서 지난달 내린 도시가스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만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조금 올라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1% 오르며 5개월째 2%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 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째 연속 2%대를 보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하락했다. 식품은 2.9% 올랐지만 식품이외는 1.9%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2.7% 올랐고, 공업제품은 0.3%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9.0%나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2.4%, 0.5%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