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본 환생·UFO…'믿거나 말거나'의 진실은?

김용운 기자I 2012.08.23 09:52:54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티베트 불교신자들의 특징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주류 과학계에서 보자면 환생은 그야말로 사람들의 환상이다. 지금껏 어떤 과학도 죽음 후 인격이 살아남아 다른 육체로 이동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직 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대학 때 물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졸업 무렵 평생 물리학을 공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불가해한 일들이 많아서다.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란 전제가 붙은, 주류 과학계에서 ‘사이비’라고 낙인찍은 비주류 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책에서 다룬 내용은 환생을 비롯해 UFO, 미스터리 서클, 사후세계 등 주류 과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분야다. 뉴턴의 고전물리학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절대진리인 양 받아들였지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무너졌다. 요지는 지금 비주류 과학도 같은 이치로 주류 과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카더라’에 의존하지 않고 눈으로 확인한 사실과 논문 등을 근거로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설명했기에 저자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면 환생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생전 사이비과학과 미신을 강력히 비판자했던 칼 세이건은 1991년 달라이 라마를 만나 환생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그리고 마지막 저서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비록 미세한 염력이나 환생을 믿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실험적인 지지 정황이 있음에는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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