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대지진과 쓰나미로 방사선 누출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야외 배관에서 원자로 내부와 같은 수준의 방사선이 측정됐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저녁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시간당 10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고 발표했다. 측정 위치는 1호기 야외 배관의 표면으로, 지금까지 최고치는 시간당 4시버트였다.
시간당 10시버트는 원자로 압력 용기 내부와 같은 수준의 방사선량이며, 1시간 이상 피폭되는 경우 목숨을 잃게 된다.
도쿄전력측은 지난 3월 사고 발생 직후 격납 용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와 배관에 부착됐을 것으로 보고 배관 주위를 출입금지시키고 철판 등으로 차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