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김 전무가 언론에 "공개석상 발언으로 적절치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던 지난 22일, LG디스플레이에 같은 내용의 유감 서한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26일 오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법무팀에서 유감이라는 내용으로 서한을 발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이 LG디스플레이에 전달된 것은 25일 오후. 하지만 수신인인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전무가 출장 중이어서 내용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이 전무는 "28일 오전이 돼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자들과 상의한 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전무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화요포럼에서 3D TV 기술을 설명하며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가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김 전무에게 욕설을 했는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유감 서한을 보냈고, 이 같은 소모전이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많아 이쯤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감정싸움을 끝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욕설 사실을 인정한 것이어서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유감 서한에 대해 당사자인 엔지니어들과도 얘기해봐야 할 텐데 거센 엔지니어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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