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현대증권vs삼성·대투, 강원랜드 목표가 두배 차이

박호식 기자I 2002.09.16 10:04:36
[edaily 박호식기자] 강원랜드(35250)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큰 차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하회 및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한 반면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18만원을 제시했다. 대투증권은 목표주가가 20만5000원이다.

현주가가 16일현재 13만원대로 상반된 시각의 중간에 위치해 향후 주가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시각차이는 메인카지노 축소를 골자로 하는 문화관광부 권고안의 영향에 대한 분석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강원랜드에 대해 "메인 카지노 설비 규제에 대한 시장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강성빈 연구원은 "펀더멘탈 큰 변화없이 단기급락했다"며 "문화관광부의 메인카지노 축소안은 내년중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을 각각 20%와 24% 하락시킬 것이며 이는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하향조정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 김은혜 연구원도 지난 13일 "강원랜드의 현 주가는 지난 3월 21만6000원으로 등록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검찰수사에 따른 우려감으로 하락반전됐으며, 월드컵에 따른 실적감소와 문광부 규제안으로 인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해 있으나 문광부 규제안에 따르더라도 2003년 EPS는 2002년 대비 42% 증가한다"고 지적, 목표가 20만5000원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반면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지난 5일 "회사가 밝힌 문화관광부의 권고안을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그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며 "가령 side betting이 금지되고 베팅한도가 1/5 로 축소되는 일반영업장의 테이블과 머신게임의 매출액은 85.2%, 58.4%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문광부가 주무부처인 점을 감안, 보수적인 시각에서 권고안대로 2003년 실적을 추정한 결과 2003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대비 37.9%, 순이익은 37.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16일 "지난 5일 제시한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주가는 지난 4일 14만원을 기록한 뒤 3일간 하락, 3일간 상승, 지난 13일 1일 하락 등 등락을 보였으며 16일에는 9시57분현재 1.91% 상승한 13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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