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킹' 잔액 1.5조 돌파…실버바 이틀만에 작년 2.5배 팔려

김국배 기자I 2025.10.12 13:35:18

금리 인하·달러 약세에 금 인기 치솟아
은 관련 상품도 덩달아 판매 급증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은행 계좌인 ‘골드 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9일 기준(우리은행은 2일) 1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조4171억원)보다 959억원 증가한 것으로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겼다. 작년 말(7822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골드뱅킹은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골드바 판매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450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1654억원)보다 많다. 이달 들어 1~2일 골드바 판매액만 134억8700만원으로 일평균 판매액이 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51억원)보다 많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와 미·중 갈등을 포함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미 경기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등이 맞물려 금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도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80만원 선을 넘어섰다.

금 투자 열풍에 은 관련 상품 판매액도 덩달아 급증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은행 4곳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42억7000만원으로 처음 40억원대를 넘겼다. 이달 들어서도 이틀 만에 20억2000만원어치가 팔리며 이미 지난해 전체(8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104억5900만원으로, 지난해의 13배가 넘는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잔액 1052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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