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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이는 크루즈가 로보택시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여성이 크루즈의 로보택시 아래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른 일반 차량에 치여 차선에 굴러떨어졌는데, 이후 해당 차선에서 다가오던 크루즈에 깔린 채로 20피트(약 6미터)를 끌려갔다. 이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중단했으며, 공동 창립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카일 보그트가 사임했다.
마크 휘튼 크루즈 CEO는 성명을 통해 “크루즈는 무인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들고 도시 생활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도시 이동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때 자체적인 로보택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던 우버는 2018년 우버 로보택시에 따른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이를 중단했다. 이후 우버는 자율주행 업체와 파트너십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크루즈와의 파트너십 체결 외에도 우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로보택시를 통해 우버 이용자들에게 무인 차량 서비스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은 우버와 협력할때 자체 플랫폼만 운영할 때보다 훨씬 높은 활용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규제 당국의 제도 마련이 병행하면서 꽤 오랜 기간 자율주행과 기존 방식이 공존하는 시기가 있겠으나 로보택시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 이후 우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5% 하락했다. 지난해 발생한 크루즈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