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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이상 급등…미국 석유 재고 감소·달러 약세 영향

양지윤 기자I 2024.07.18 07:58:34

WTI-브랜트유 프리미엄,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
지난주 미 원유 재고량, 490만배럴 감소
달러화, 주요 통화 대비 17주 만에 최저 수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해상 석유 굴착 플랫폼이 촬영되고 있다.(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 오른 배럴당83.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6달러(1.74%) 상승한 85.1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I 대비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약 3.65달러로 좁혀져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프레드 축소는 에너지 기업들이 수출용 원유를 선적하기 위해 미국으로 선박을 보내는 데 돈을 쓸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에너지 회사들이 지난 12일 끝난 한 주 동안 49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게 원유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분석가들은 3만배럴, 미국석유협회 무역그룹의 보고서는 440만배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줄었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조짐에 원유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4.7%를 기록,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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