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10억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6조8000억원(7.1%) 증가했다.
은행은 632조원, 증권사는 252조8000억원, 보험사는 2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90조2000억원(16.7%) 늘었고 17조6000억원(6.5%) 줄었으며 4조1000억원(20.7%)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는 402조1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0조1000억원(2.6%) 늘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조3000억원(1.9%)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이 587조2000억원으로 97.6%를 차지했다.
특히 특정금전신탁 중 퇴직연금신탁은 35조원 증가했지만 정기예금형 신탁이 26조1000억원 줄었다. 재산신탁에서는 금전채권신탁이 44조8000억원, 담보신탁이 24조8000억원 크게 늘었다. 점유율로는 특정금전신탁이 44.8%, 부동산이 36.9%, 금전채권이 16.4%를 차지했다.
은행·보험 및 부동산신탁회사는 안정적인 수탁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은 2021년 최고점(310조7000억원)에 도달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이 48.2%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늘어난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30.7%로 1.3%포인트 줄었다. 증권도 19.3%로 전년대비 2.8%포인트 줄었다. 보험은 1.8%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원으로 전년대비 388억원(1.7%) 증가했다. 겸영 신탁사 신탁보수는 1조357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52억원(8.4%) 늘었고 부동산신탁 보수는 9808억원으로 664억원(6.3%) 감소했다.
은행과 보험 신탁보수는 전년 대비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다만 증권은 채권형 신탁의 수탁고 감소,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