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IB 수익 및 이자수익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증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전통 IB 수익이 증가하며 IB 및 기타 수익은 전분기 대비 18.3%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10.1% 늘었다. 충당금은 650억원 수준이 반영되며 2분기 1000억원 대비 축소됐지만, 2분기에 반영된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을 제외하면 큰 폭의 감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결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충당금 적립이 지속되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3.9%, 28.4%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및 기타 수익은 전분기보다 18.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Deal·거래)은 감소했지만, 인수주선 수수료와 매수 및 합병 수수료는 지속해서 증가하며 IB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 증가에도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으며, 해외주식 수수료 감소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기관 고객 이탈이 주요한 원인이며 플랫폼 구축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는 평가다.
부동산 리스크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IB 수익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큰 수준은 아니지만 충당금 적립이 감소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