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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가 경기 저점으로 판단한 것은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표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재고율은 130.1%에서 123.3%로 낮아졌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6% 증가했으나, 출하가 6.1% 늘어 재고율(재고/출하비율)이 낮아졌다.
반도체 재고율도 229.5%로 전월(265.8%)대비 낮아졌다. 한달새 출하가 19.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축소됐고, 반도체 수출물량지수(5월)는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를 두고 KDI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차량용 부품 공급 정상화로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8.5% 늘었고, 전자부품·화학제품의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주요 광공업 지표의 개선도 ‘부진 완화’의 신호로 읽힌다.
KDI는 소비에 대해서도 “내구재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소비자심리 지수가 개선되면서 향후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동시장은 제조업·건설업의 부진 속에서도 서비스업의 높은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5월 계절조정 고용률은 62.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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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세는 높은 수준에 정체됨에 따라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