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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후 경북 포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이날 TK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위한 행보로 관측했다. 이날이 투표용지 인쇄(28일)전 마지막 골든 타임이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와 관련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직 열려있나”라고 묻자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심 후보의 같은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투표 전날까지도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고 있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단일화를 분명하게 원하는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호남 유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휴대폰을 못쓸 정도라며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 측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도 보시면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계속 여러가지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 휴대폰이 정말 뜨겁다”며 “이제 거의 2만통 정도 전화, 문자가 와 있다. 제 전화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측이 대선 투표일 전까지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노력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가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을 했고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