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설비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차지포인트의 충전 설비는 주거용 상업용 버전의 설비, 상업용 버전의 설비로 구분돼 있으며, 높은 전력 효율성과 가용성 등을 갖췄다. 또한 설치가 쉬운데다가 기존 전기차부터 최신형 전기차 모델까지 호환이 가능하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력과 더불어 운전자 앱 등을 통해 편의성도 확보했다”며 “이 덕분에 현재 400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7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동반 성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 2019년 2.6% 수준에서 그쳤지만, 오는 2025년에는 9.9%, 2030년에는 29.2%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 관련 투자도 크게 증가, 오는 2030년 600억 달러, 2040년에는 192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침투율이 올라갈수록 차지포인트의 성장도 지속된다”며 “실제로 회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58%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침투율, 막대한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숫자”라고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충전설비 1대당 적정 전기차 수가 감소하는 것도 차지포인트에게는 호재다. 현재 미국의 충전설비 1대당 전기차 수는 20대 수준이지만, 미국 정부기관 백서 등에 따르면 적정 대수는 3~10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고속 충전이 가능한 ‘레벨3’ 충전 설비 등이 더 빠르게 보급된다면 감소가 가능하다”며 “향후 고속 충전설비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 등을 고려하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나가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차지포인트는 약 250명의 연구개발 관련 인력을 확보했고,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20개 국가에서 70여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 품질과 생산 공정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에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현존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중 대장주 역할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