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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명절에 취미용품 판매 '껑충'…"집콕에도 바빠요"

함지현 기자I 2021.02.14 10:10:26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취미용품 미리 준비
평소 바쁜 생활로 미루던 취미 즐기려는 수요 늘어
전자책·가정용게임기·클레이 공예 등 판매 최대 4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번 설 명절은 일찌감치 ‘집콕’ 연휴가 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게임기, 전자책 등 혼자서 시간 보내기 딱 좋은 디지털 제품을 비롯해 각종 공예용품, 악기 등 취미용품 구매가 늘었다.

전자책(왼쪽)과 휴대용 게임기(사진=옥션)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에 머물며 혼자 설을 보내는 ‘집콕 혼설족’으로 인해 취미용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바쁜 생활로 미루던 취미를 이번 연휴를 이용해 즐기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옥션이 지난 1월(1월 1일~31일)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상품군)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취미와 관련된 전자기기 판매가 늘었다.

먼저 휴대성이 좋은 전자책은 4배 이상(339%)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누워서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보기에 좋은 태블릿은 30% 더 판매됐다. 휴대용 게임기(20%), 가정용 게임기(74%), 게임기타이틀(15%), 게임컨트롤러(46%), 기타 게임기(52%) 등 게임 용품도 오름세를 보였다.

집중해서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공예용품도 인기다. 부드러운 촉감이 좋은 클레이 공예는 2배 넘게(169%) 훌쩍 오르고 점토공예는 46% 증가했다. 목공예와 비즈공예는 각각 64%, 15%씩 신장했다. 마니아층이 많은 프라모델은 18% 늘었다.

어쿠스틱피아노(17%), 그랜드피아노(20%), 일렉 기타(42%), 포크 기타(20%)와 같은 악기도 수요가 많아졌다. 퍼즐(17%), 보드·카드게임(14%), 기타게임·퍼즐(104%) 등 가벼운 즐길 거리용 제품도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번 설은 귀성을 포기하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 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제품 구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자책, 게임기, 공예용품 등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제품들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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