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엔 이상한 전화들이 걸려온다. ‘조수진 아들은 군대 갔다 왔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 또는 여당 극렬 지지자들은 ‘국토법무 장관’ 자제의 ‘황제 탈영’ 의혹 추궁 자체를 못 견디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국토법무 장관’은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임에도 부동산 관련 의견을 SNS 등을 통해 재차 밝힌 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욕설을 의미하는 ‘18(원) 후원금’도 들어오고 있다”며 “부탁이다. 계속 보내주시기 바란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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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 6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오리무중”이라며 “엄마 찬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시 SNS를 통해 ‘아들 의혹 수사부터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에 사건 배당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수사에 진전이 있다는 뉴스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은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에 또다시 등장했다.
전주혜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작년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이 “아들이 입대 후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한 영상을 재생하며 문제로 삼았다.
전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을 받았는데, (추 장관 아들 성씨인) 서씨 중에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간 사람 4명은 2017년 6월 25일 이후여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군대 미복귀 시점인 2017년 6월 25일 이전인데 병가 기록이 전혀 없다”며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건가,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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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 의원이 “수사를 하라,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 발동을 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답변했다.
둘 사이 언쟁을 지켜본 고검장 출신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도 했다.
이어 법사위에 참석한 조 의원도 수사 지연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면서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역정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