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노력이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그간 KT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혔지만 명확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제시한 적은 없었다”며 “올해 처음을 고배당 정책을 공개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강조한 셈”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정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는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배당’, ‘최소 전년 수준의 배당 유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미래 성장 비전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회사 측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업 성장 화두가 ‘디지털 전환’이라며 혁신 기술과 플랫폼 사업을 육성해 다른 산업과의 제휴, 솔루션 제공 등으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핵심 요소로서의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꼽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라며 “올해부터는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 방향성을 실적 분류 체계에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부터 사업별 매출 분류를 KT 본사와 그룹사로 나누고 B2B 매출을 기업회선, 기업 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했다.
또한 내년에는 5G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수익성이 부진했으나 지난달 기준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인당 트래픽이 높은 만큼 2021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