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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영상 △국민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영상으로 5·18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어서 국민의례시에는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한다.
경과보고는 5·18유가족인 남녀 대학생이 낭독한다. 경과보고 후에는 최정희(73)씨가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남편의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최 씨는 부산 출신으로 남편과 부산 국제시장에서 만나 결혼생활하다 담양으로 이주 후 2년여 만에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했고, 남편 고(故)임은택 씨는 5월 21일 사망했으며, 5월 31일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 되어 발견됐다.
기념공연에서는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제작한 ‘내 정은 청산이오’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남도음악과 전통문화, 오케스트라, 랩, 중창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 제작해 5·18희생자와 광주에 헌정할 예정이다. 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