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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산업연구원을 통해 유망 신산업으로 꼽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지능형로봇 사업체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산업기술인력은 2018년 말 3만8050명인데 2028년엔 6만3048명으로 약 2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말 기준으로도 약 2900명의 인력이 부족해 부족률 7.1%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구인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명공학 전문지식과 데이터 분석능력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력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보건학(35.6%), 생명공학(13.9%)의 수요가 많았다.
스마트·친환경선박 산업기술인력 수요도 2018년 말 3만5549명에서 2028년 4만9217명으로 1만3000여명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계 자체는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외 환경규제 대응과 자율운항 선박 개발 인력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전공별로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기계공학(40.5%), 스마트 선박에선 조선해양공학(44.2%)의 선호가 많았다.
항공드론은 2018년 말 기준 4823명에서 2028년 9258명으로 역시 두 배 남짓 증가가 전망됐다.
드론 시장이 저가와 소형 제품 위주에서 고가, 중형 제품까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개발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리란 것이다. 특히 전기·전자공학(48.7%), 기계·금속공학(20.2%)을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능형로봇 분야 산업기술인력도 2018년 말 2만6338명에서 2028년까지 4만6567명으로 두 배 가까인 늘어날 전망이다.
지능형로봇 기술인력 수요는 이미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 말 같은 조사에선 기술인력이 1만6323명으로 조사됐으나 2018년 말 기준 2만6338명으로 2년 새 61%가량 늘었다.
세부 분야별로는 제조로봇 분야 수요가 가장 컸고, 증가 속도로는 전문서비스로봇 부문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공별로는 기계공학(32.7%)과 전기·전자공학(32.1%) 부문 선호도가 컸다.
이들 4개 신산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2018년 말 기준 10만5000명이며 4755명 더 필요한 것(부족률 4.3%)으로 조사됐다. 국내 12대 주력산업 평균 인력부족률 2.2%의 약 두 배다. 또 2028년에는 이들 4개 업종 기술인력 수요가 16만8000명으로 6만3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올 한해 80억원을 투입해 이들 4개 분야 석·박사급 인재 35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4억원에서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산업부는 또 산업별 인적자원개발 협의체(SC)를 통해 교육부 신산업 분야 대학 정원과 특성화고 학과 개편에 산업계 수요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도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신기술 분야 직무전환을 위한 직업훈련체계 개편 협의를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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