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의 중복 추천을 받았다. 신규 채팅창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예상된다”며 “광고비 투입에 기반한 매출 창출 능력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도 카카오톡 비즈보드에 더해 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며 카카오를 추천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양호한 초기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핀테크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삼성전자에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쏘나타·팰리세이드 등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와 북미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는 유안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가 판매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며 “원화 약세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051900)·LG이노텍(011070) 등 LG그룹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및 국내 면세점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이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사업부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를 추천주로 꼽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재고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은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트리플 카메라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유한양행(000100)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KB증권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에 입점한 F&F(007700)에 대해 “디스커버리 브랜드와 MLB 스니커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홍콩법인이 수익 실현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NM(035760) 메디톡스(086900) 에이스테크(088800) 등이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CJ ENM은 영화 `기생충`에 순제작비의 92% 수준인 12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SK증권은 “기생충의 관객수 1000만명 도달시 약 210억원(배급수수료 90억원, 투자수익 120억원)의 수익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상영관 기준 예상 수익으로, 해외판권 인센티브 및 부가수익은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생충의 관객수는 940만을 넘어선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뉴로녹스`의 시판 허가가 예상된다며 추천주로 꼽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도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SK증권은 “에이스테크의 제조 공장이 베트남으로 이관 완료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