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 3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IMF 구제금융 이후인 2001년~2002년까지 13개월간 수출액이 감소한 시기보다 긴 것으로 역대 최장기다.
산업부는 저유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돼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이 수출 증가율이 올라 1월(18.5%)보다 수출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다.
수출 단가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수출 물량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유가급락 및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반도체·평판DP·철강 등 주력품목 수출단가가 작년 2월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물량증가로 수출 물량은 증가세 바뀌었다.
주력품목별로는 선박 등의 수출이 부진했고 컴퓨터·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선박·해양플랜트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46%나 감소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평판DP(-22.1%), 반도체(-12.6%), 철강(-2.9%)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석유제품(-26.9%), 석유화학(-6.4%)은 유가급락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자동차(-9.3%) 수출은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이외에도 가전(-13.0%), 차부품(-2.1%), 섬유(-0.1%) 수출이 부진했다.
컴퓨터(6.2%)는 PC 교체 수요 증가로, 무선통신기기(2.8%)는 갤럭시S7 등 신제품 출시효과로 수출액이 작년 동월대비 증가했다. 일반기계(2.4%)는 중국·EU 등의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작년 2월보다 증가했다. 유망품목인 OLED(8.7%→29.7%), 화장품(2.1%→22.4%) 등은 1월과 비교해 수출 증가율이 확대됐고 SSD(-22.2%→-4.4%)는 수출 감소율이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12.9%나 감소했다. 지난달(-21.6%)보다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중국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對)일본(-15.0%), 중동(-6.0%), 중남미(-6.9%), CIS(독립국가연합, -7.7%) 수출액도 감소했다.
반면 대(對) 베트남(17.9%), 아세안(10.3%), 미국(4.2%)은 증가세로 전환했고, EU(5.0%) 수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290억달러로 14.6%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74억달러로 49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산업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범정부 총력지원체계를 통해 모든 정책역량을 수출부진 타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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