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최근 상승했다며 이는 국내 철강주(株)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판단했다.
박성봉·전우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2주 연속 반등했다”며 “연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던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 최근 한달간 상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정부 주도의 공급조절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정부는 다음달 3일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북경지역 철강사들에게 30% 감산을 지시했으며 이는 곧 400만~600만톤에 달하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철강 수급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도 봉형강류 중심의 중국 철강가격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이미 북경지역 철강사들의 단기적인 감산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을 위한 1조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채권발행도 철강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가격 하락과 국내 자동차, 조선의 부진으로 국내 고로사들의 주가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최하단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 주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철강가격 상승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